[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동부 루한스크에 화학무기 백린탄 투하”

입력 2022-03-14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크라,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백린탄 사용 주장
폴란드 대통령 “화학무기 사용은 ‘게임체인저’ 될 것” 언급 후 주장 나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루간스크)의 트로키즈벤카 마을에서 주민들이 흙먼지가 날리는 거리에서 서있다. 트로키즈벤카/타스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루간스크)의 트로키즈벤카 마을에서 주민들이 흙먼지가 날리는 거리에서 서있다. 트로키즈벤카/타스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루간스크)에서 비인도적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 포파스나시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스트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스트는 극단적 전체주의자를 뜻하는 파시스트와 러시아인을 합성한 말로 풀이된다. 빌로시츠키 서장은 백린탄에 대해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썼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백린탄 투하했다며 "러시아군이 민간 도시에 이런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로마 협약을 어기는 전쟁범죄다. 인권에 대한 범죄"라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데니소바의 주장을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白燐)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다.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인구가 밀집하지 않은 개방된 공간의 연막탄 용도나, 어두운 곳의 조명탄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러한 주장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판도를 바꿀 것"이라면서 나토의 개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 직후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724,000
    • -0.46%
    • 이더리움
    • 4,669,000
    • -1.71%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0.07%
    • 리플
    • 2,026
    • -2.27%
    • 솔라나
    • 350,500
    • -1.66%
    • 에이다
    • 1,436
    • -4.96%
    • 이오스
    • 1,181
    • +9.66%
    • 트론
    • 289
    • -2.69%
    • 스텔라루멘
    • 801
    • +15.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50
    • -1.89%
    • 체인링크
    • 24,960
    • +1.38%
    • 샌드박스
    • 875
    • +43.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