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메모리반도체ㆍ디스플레이 기업 등 ‘금리 스트레스’ 잘 견딜 것”

입력 2022-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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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신용평가 제공)
(사진 = 한국신용평가 제공)

한국신용평가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 등이 ‘금리 스트레스’를 잘 견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한국신용평가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함께 ‘금리상승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웨비나를 열었다.

이날 웨비나에서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18개 산업에 20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금리상승에 따른 산업/등급별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한국신용평가 제공)
(사진 = 한국신용평가 제공)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과 2022년 두 차례 추가 인상을 기본 사례로 가정했을 떄 전체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은 2021년 14배에서 2023년 10.8배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상승에도 EBITDA/이자비용 지표가 매우 우수한 산업은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의류 등으로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수준으로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잦아도 지표의 하락 폭이 크지 않고 10배수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음식료, 정유, 제약, 통신서비스, 석유화학 분야는 금리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며 “특히 건설 분야는 금리상승으로 주택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의 하락 폭 크지만 절대적 수준은 양호한 산업으로 해운, 석유화학, 철강, 정유, 자동차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 참석한 릴리안 리(Lillian Li) 무디스 수석 금융심사역은 “2022년 초반에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후반에는 대부분의 경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발생 이후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불확실성 증가로 금리 인상 궤적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대유행의 잠재적 악화인 지정학적 긴장, 반복되는 공급 충격, 지나치게 긴축적인 통화 정책,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다른 경제로의 여파, 그리고 증가하는 사회적 불만이 주요 단기 리스크 등 수많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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