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는 우크라이나 하루키우 지역의 천연가스 수송관.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가전파금융위험의 장본인-미국’ 제하 글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해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군비를 마구 탕진해 만들어낸 무기들이 흘러 들어간 지역에서는 군비경쟁이 격화하고 민족, 국가 간 대립과 분쟁이 그칠 새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이 지적한 군사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등 무기를 지원키 위한 2억 달러 자금을 12일(현지시간) 승인한 것이다. 이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생산을 위한 자금·금융을 제공하는 ‘확산금융’(PF)을 북한은 ‘전파금융’이라 부른다.
외무성은 “최근 미 재무부는 ‘2022년 국가전파금융위험평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북한) 등이 대륙살륙무기(WMD) 전파를 위한 금융 활동을 벌이며 전파금융 위협을 조성한다고 걸고 들었다. 철면피성과 파렴치성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그 누구의 전파금융 위협을 떠들기 전에 국제적 군비경쟁과 대량살륙무기 전파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저들의 죄과에 대한 심판부터 받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