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인수위는 점령군 아냐”...겸손·소통·책임이 원칙

입력 2022-03-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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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시대적 과제·3가지 원칙 제시
첫 인선으로 추경호·이태규·최종학
여가부 폐지엔 "당선인 의사 따라"
국무총리 질문에 "맡은 일에 집중"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4일 윤석열 정부 구성을 위한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기획조정분과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간사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인수위원으로 임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의 비전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과제와 추진 전략을 위한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해나가겠다”며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공정과 법치 △미래먹거리와 미래일자리 기반 △지역균형발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국민통합 등을 과제로 제시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보완할 과제, 회귀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 당선인의 공약 기반 아래서 새 국정 과제를 만들어 탄탄하고 촘촘하게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라며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 △소통 △책임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 의식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인선으로는 추 의원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이 의원과 최 교수를 인수위원으로 선임했다. 간사를 맡게 될 추 의원은 경제 전문가인 만큼 구체적인 경제 분야 실무를 전담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비경제 분야, 최 교수는 국가 재정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추 간사와 이 의원에 대해 “두 분의 의원 모두 이미 국회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이나 기타 정책 역량을 통해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으로 충분해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최 교수 임명 배경에 대해서는 “최 교수는 기업 및 정부의 정책과 법률에 실제로 반영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의 저자이자 회계 전문가”라면서 “최 교수는 의미가 없던 숫자에서 무궁무진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누가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 교수가 국가 재정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놓치는 부분에 통찰력을 발휘해 윤석열 정부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묘수를 찾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최 교수가 인문학적 소양도 많이 쌓은 만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비전 브랜딩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기획조정 분과 위원을 가장 먼저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수위 전체 운영을 기획·수립하고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하는 분과이기 때문”이라면서 “인수위의 운영, 국정 과제나 철학 등은 세 분이 함께 논의한다”고 했다.

인수위원장을 맡은 만큼 윤 당선인과 이견에 있어선 당선인의 의견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폐지 등에 대해서도 당선인 말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여러 가지 발표한 공약 중에서 가능한 해법을 찾아보고 몇 가지 선택지들에 대해 준비한 다음 당선인의 의사에 따라 거기에 대한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인을 둘러싼 국무총리설 등에 대해선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다”며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정과제 전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그런 작업이기에 어디 한눈팔고 다른 생각을 할 만한 여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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