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져"

입력 2022-03-15 09: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로 지역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외자운용원은 15일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영향 점검',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이슈 점검' 등 2건의 업무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원자재발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는 국가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가로 구분돼 정책 차별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 중이거나 임박했던 국가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경우,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제한적인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 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는 당초 예상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은 지리적 근접성, 높은 에너지 의존도로 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로 물가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교역 및 에너지 공급 위축을 통한 성장둔화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커졌다.

영국 영란은행은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가 작고 에너지 의존도도 낮아 예상과 같이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외자운용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해 당분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최근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근접성, 인플레이션 여건, 경기회복 수준 등에 따라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수요 우위의 노동상황,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이다. 연내 금리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이슈로 작용하며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늦춰지게 될 경우,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유로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고서는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도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인플레이션 강도 및 지속성, 거시경제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어도어, 뉴진스 '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반박…"전속계약 여전히 유효"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11: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61,000
    • +0.03%
    • 이더리움
    • 4,978,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1.93%
    • 리플
    • 2,169
    • +5.86%
    • 솔라나
    • 331,500
    • -2.18%
    • 에이다
    • 1,456
    • +2.68%
    • 이오스
    • 1,133
    • -0.61%
    • 트론
    • 283
    • +0.71%
    • 스텔라루멘
    • 694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1.72%
    • 체인링크
    • 24,990
    • -1.61%
    • 샌드박스
    • 944
    • +1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