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美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680억 투자

입력 2022-03-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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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지난해 11월 미국 퓨어사이클 생산공장을 방문한 SK지오센트릭 나경수(오른쪽) 사장과 퓨어사이클 CEO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지난해 11월 미국 퓨어사이클 생산공장을 방문한 SK지오센트릭 나경수(오른쪽) 사장과 퓨어사이클 CEO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미국의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15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에 5500만 달러(약 68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는 화학적 재활용 업체다.

올해 4분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산 5만 톤(t)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조지아주에 연간 약 3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2 공장도 착공한다.

퓨어사이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의 680억 원을 포함하여 총 3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SK지오센트릭은 전략적 파트너로 지분 투자에 참여하여 글로벌 확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은 대표적 플라스틱 소재로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 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쓰인다.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물리적 재활용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은 5% 미만인 실정이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소각/매립되는 플라스틱양을 줄이고 신제품 수준의 폴리프로필렌으로 재생해 재활용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월 한국 내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이번 투자를 통해 퓨어사이클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 여러 차례 진행한 기술검증, 마케팅 전략 협의 결과와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올해 한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연간 6만4000톤가량 처리할 수 있는 이 공정에서 만드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한다. 양사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열분해, 해중합과 함께 3대 화학적 재활용의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 수요에 맞춰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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