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주식을 사야할 때가 아니다

입력 2009-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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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여줬다. 미국 시장의 급등 마감에 따라 상승 출발하며 코스피지수가 1100포인트 근처까지 도달했으나 결국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은 사상 최악의 소비심리와 사상 최대의 집값 하락과 동유럽발 금융위기, AIG 파산설, 그리고 3월 위기설 등 각종 악재가 난무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꽁꽁 묶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투자심리 냉각에 한 몫하고 있다. 1500원대에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현재로선 지수 상승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급 상황도 꼬인 형국이다. 연초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과 현물 양대시장에 모두 매도포지션을 취하면서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모든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 역시 섣부른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26일 "미국 금융권 국유화 논란, GM 파산 가능성, 동유럽 국가 디폴트 리스크 등 대외변수가 해소 국면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하단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메리트가 있는 통신, 오바마의 전국민 의료보험체계의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 산업 내 헤게모니를 확보해 가고 있는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등 극단적인 리스크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융위기에 대한 정책대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일째 연속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어 외인들의 매도세가 또다시 국내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점증하고 있다"며 "사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행태는 시장에 철저하게 순응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가지수가 박스권 하단부를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주도세력과 주도종목의 약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까지 감안할때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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