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에 거물급 후보 물망…김동연ㆍ유승민 등 출마할까

입력 2022-03-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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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자리 두고 치열한 후보 경쟁 전망
김동연 대표 “출마 및 연대 가능성 있어”
與, 안민석ㆍ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거론
野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 출마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ㆍ1 지방선거’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거물급 여야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도는 인구 135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광역단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가 직전까지 도정을 책임졌던 곳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초박빙 대결을 펼쳤던 대선에서 이 전 지사는 경기도에서 5%포인트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의 영향으로 지방선거 전체 판세가 불리해진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승리를 지켜낸다면 이 전 지사가 가진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 된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우열까지 뒤집는다면 새 정권 초기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경기도가 ‘전략적 요충지’가 되면서 후보군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선 당시 이 전 지사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경기도에서 거의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며 “정책적 연대에서부터 시작해 함께 선거를 치르자는 얘기까지도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중량급 후보들이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나란히 5선인 안민석, 조정식 의원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섰다. 또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경기도지사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차출설이 떠올랐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당 안팎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을 신중하게 듣고 있는 단계로 안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선 원칙을 세워둔 상황이지만 경기와 호남 등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적임자를 차출하는 등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이 유일하다.

이밖에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고 있고 분당이 지역구인 초선 김은혜 의원과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심재철ㆍ정병국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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