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월 취업자 22년 만에 최대 증가…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입력 2022-03-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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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고용동향…취업자 급증, 지난해 감소 따른 기저효과 영향 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2월 취업자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 명 넘게 늘어 약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코로나 충격으로 인해 취업자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특히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1월(113만5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 늘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하던 2000년 2월(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동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급증은 작년 감소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작년 2월 취업자 수는 47만3000명 줄었다. 다만 작년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만큼 올해 3월부터는 기저효과가 감소해 증가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2월 취업자도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고용률은 60.6%로 2.0%포인트(P) 올랐으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2.6%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5.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만9000명(-29.5%) 감소했다. 실업자는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3.4%로 작년 동월 대비 1.5%P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도 6.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P 줄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 대비 0.9%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월 취업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45만10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43.5%를 차지했다. 50대(27만2000명)의 증가분까지 합하면 늘어난 취업자 중 69.7%가 50세 이상이었던 셈이다. 20대 취업자는 21만9000명 증가했고,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만5000명, 3만7000명 느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2.7%)을 비롯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10.7%), 운수·창고업(13만5000명·8.8%), 정보통신업(12만8000명·15.1%)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작년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도·소매업이 4만7000명(-1.4%) 줄었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보험업(-4000명)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5.2%), 임시근로자는 34만2000명(8.2%) 늘어난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12.3%)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4%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1.8%),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3.0%)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2월 3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 확대 등으로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전년 동월 대비 3.6%P 하락했으며, 청년층은 20.1%로 6.7%P 내려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2000명(-2.4%)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0만3000명(-4.0%)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23만9000명 줄어든 51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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