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판 바꾸는 토스뱅크, 은행 최초 매일 이자 지급

입력 2022-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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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해진 날 이자 받아야 했던 ‘공급자 중심’ 깨져, 업계 최초

‘매일 받는 이자’로 고객중심 '금융혁신'...은행권 최초
은행이 매월 정해진 날 지급했던 ‘공급자 중심’ 깨져
인터넷은행 볼모지 '개인사업자 대출도' 처음으로 시장 진출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고객이 원하는 날에 매일 이자를 지급한다. 매월 정해진 날 이자를 받아야 했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이 주체가 되는 금융혁신을 꾀하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최초 매일 이자지급

토스뱅크는 16일부터 매일 한 번씩 고객들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다. 고객은 ‘지금 이자 받기’ 클릭 한 번으로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된다.

쌓인 이자가 최소 1원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다. 출금도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토스뱅크통장은 세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최대한도 1억 원까지 해당 금리를 적용한다(1억 원 초과 시 0.1% 금리 적용). 매일 이자 받기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토스뱅크통장은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고객들의 경우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또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유리하다.

토스뱅크의 이번 시도는 ‘왜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고객들에게 이자를 줄까?’라는 고객 관점의 물음에서 시작됐다.

고객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대출금의 이자는 하루 단위로도 납부를 해야 하지만, 큰돈을 맡기는 경우에도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급히 돈이 필요해 예·적금 상품을 해지해야 할 때에는 ‘중도해지’ 등의 사유를 들어 약정된 금리를 보장받지 못한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이날부터 토스뱅크에 1억 원을 예치한 고객의 경우 매일 세전 약 5400원 상당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이자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매일 받을 수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라며 “기획과 개발에만 수개월을 쏟아부은 결과가 공급자 중심의 금융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금 이자받기’를 클릭하지 않은 고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쌓인 이자를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일할 계산해 받게 된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이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업계 첫 '개인사업자 대출' 공격적 전략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앞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14일 1160억 원을 돌파했다. 일 평균 1400여 명의 고객이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비중도 39.7%(잔액 기준)에 달했다.

전체 고객 가운데 최저 금리는 연 3.42%였다. 고객 3명 중 1명 이상(38%)이 4% 미만의 저금리 혜택을 받았다. 최고 한도인 1억 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도 12명 가운데 1명(8.4%)이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이들 고객은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 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측면에서 가점이 부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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