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성평등 위한 '링더벨' 행사 개최…손병두 이사장 “늦어진 성평등 시계 되돌려야”

입력 2022-03-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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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늦어진 성 평등 시계를 되돌려야 할 때라며, 거래소도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성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16일 오전 9시 서울 사옥에서 열린 ‘KRX-UNGC 성 평등을 위한 Ring the Bell(링더벨)’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평등을 위한 종을 울리자는 의미의 ‘링더벨’ 캠페인은 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열리는 각국의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타종 행사로,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링더벨’에 동참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성 평등을 위한 ‘링더벨’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일상 회복과 함께 늦어진 성 평등 시계를 다시 되돌려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빛을 봤다”며 “전염병과 그에 따른 경제 위기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시대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우리 사회의 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 기업 152개 중 절반이 넘는 85개사가 여성 임원 선임을 마쳤다.

또한, 손 이사장은 “거래소도 ESG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작년 초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발표해 성별 다양성과 같은 ESG 경영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ESG 평가기관과 함께 성평등지수를 개발해 ESG 투자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로서 한국거래소가 성 평등의 확산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춘택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이정희 여성스타트업포럼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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