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대표자벽력피(戴瓢子霹靂避)/워터쿨러효과 (3월17일)

입력 2022-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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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프랑수아드 라 로슈푸코 명언

“사람의 운수는 아무리 다르게 보일지라도 행복과 불행이 서로 뒤섞여서 결국은 평등하게 된다.”

프랑스의 작가. 자주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루이 13세의 왕비가 계획한 반(反)리슐리외 음모에 가담해 투옥되었던 그는 프롱드의 난(亂) 때는 반란군의 지휘를 맡아 전투 중에 목에 중상을 입는 등 파란 많은 반생을 보냈다. 오랜 세월에 걸친 근신에서 풀리고 8000루블의 연금을 받게 되자, 정치적 야심을 버리고 파리의 이름 있는 살롱에 출입하며 사색과 저술로 후반생을 보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613~1680.

☆고사성어/대표자벽력피(戴瓢子霹靂避)

‘쪽박을 쓰고 벼락을 피한다’는 속담. 아무리 구차하게 피해 보려 해도 결국 당하고 만다는 뜻이다. 봉변을 당하였을 때, 몹시 당황하여 엉겁결에 어리석은 방법으로 이를 벗어나려 함을 이르는 말로 쓴다. 출전은 조선 후기 영·정조 때의 이덕무(李德懋)가 수집해 6자로 한역한 우리나라 속담집 열상방언(洌上方言)이다.

☆ 시사상식 / 워터쿨러(water cooler) 효과

사무실 한쪽이나 복도에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돼 사내 의사소통이 활발해진다는 이론이다. 커피 자판기나 정수기 주변, 담배를 피우는 뒷골목에서 나누는 잡담을 하는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시작해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건물을 지을 때부터 다양한 부서 직원이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직원들이 최대한 사무실에 오래 머무르면서 소통하도록 한 것도 이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상당수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하자 스마트워크 시대가 도래했다고 성급한 판단도 내놓는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먹

묵(墨)이 변한 말이다.

☆ 유머 / 상소의 장점

젊은 지방법원 판사가 사건 판결문을 고민하고 있을 때 경험 많은 동료 판사가 충고했다.

“너무 걱정 말아요. 상급심이 있잖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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