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77)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정명석 총재는 앞서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했다.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를 맡은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16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JMS 교주 정명석 출소 후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석 총재를 상습중간간·상습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명석 총재는 여성 신도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영국 국적의 입 메이플 잉 퉁 후엔(Yip Maple Ying Tung Huen)씨가 참석해 피해를 증언했다. 그는 2018년부터 충남 금산에 있는 JMS 수련원에서 생활하며 정명석 총재로부터 성추행 7회, 유사간음 6회, 성폭행 2회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말이 진실하고 당당하다고 말하고자 여기에 나왔다”며 “옳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적인 다른 피해자 A(30) 씨도 영상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혔다. 2018년부터 약 2년간 정명석 총재의 압박으로 대여섯 차례에 걸쳐 준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에 대해 “JMS의 본거지인 충남 지역에 다수의 JMS 신도가 살고 있고 수사기관은 물론 여러 관공서에 협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수사기밀 누설이나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직후 JMS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주장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과장된 것”이라며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