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년여 만에 금리 올린 연준, 6번 더 남았다…시장은 ‘침착’

입력 2022-03-17 13:34 수정 2022-03-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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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FOMC서 매번 인상해 연말 1.9% 전망
파월 “5월부터 양적긴축 시작할 수도”
면역 생긴 증시는 강세, 나스닥 4% 가까이 올라
“연준 지나치게 공격적,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 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리를 연내 6차례 더 올릴 것도 시사했다. 연준의 긴축 행보 강화에도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은 침착한 분위기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종전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 남은 6차례 FOMC에서도 매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금리는 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3차례 인상을 예상했고 이듬해엔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전염병과 높은 에너지 가격, 수요와 공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압력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한 긴축 통화 정책을 수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9조 달러(약 1경1111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대해서도 “5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그동안 주가에 반영된 탓에 침착한 모습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5%, 2.24% 상승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오늘 뉴스를 순조롭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긴축은 경제가 견실한 기반에 있다고 연준이 믿고 있다는 의미이니 결국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디파이언스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일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소비자 지출은 매우 건전하다”며 미국 경제가 긴축을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상황임을 미뤄볼 때 연준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어떻게 성장할지 매우 불확실한데, 연준은 매우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여전히 시장이 모든 금리 인상 계획을 받아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트홀드의 제임스 폴센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금리 인상은 이미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상태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 여부”라고 짚었다.

이에 관해 파월 의장은 “내년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은 특별히 크지 않다. 현재 수요는 강하고 전문가 대부분은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 모든 징후는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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