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거취 표명이 임박했다. 중진 의원들에 이어 17일 초·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져 의견을 청취한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재선 의원들과 만나 비대위와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 직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은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 중이고 오늘 오후 초선 간담회까지 한 뒤 거취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대한 당내 공개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재선 간담회에선 찬반이 비등했다는 게 고 수석대변인의 전언이다. 그는 “17명의 의원들이 발언했다. 전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옳은지와 비대위 구성을 조급하게 결정했어야 했는지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반면) 지금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누가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와 찬반이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됐다”고 전했다.
윤호중 비대위를 교체할 경우 대안으로는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는 것 외에 오는 25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 비대위 권한을 맡기자는 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우든 비대위는 확립시켜야 하므로 정당성을 부여키 위한 중앙위 소집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 궐위 60일 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6월 지방선거 대비 탓에 비대위 활동기한 연장이 불가피해서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중앙위는 소집하겠다고 언급했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하든 지방선거 때문에 60일 내 전당대회를 여는 건 어려워서 비대위 활동기한 연장은 필요하다”며 “이를 추인해 비대위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해 조속한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