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명대 신규확진에 거리두기 ‘11시-8명’으로 소폭 완화 유력

입력 2022-03-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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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구 식당가의 한 주점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종로구 식당가의 한 주점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함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최대 8명·다중이용시설 영업 밤 11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일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안은 사적 모임 인원을 6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그간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면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다는 기조로 사적 모임 인원을 최대 8명으로 늘리고 영업시간을 밤 12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17일 0시 기준 62만1328명으로 역대 최다 신규확진자가 발생하자 ‘거리두기를 추가 완화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 질병관리청 시스템 오류로 빠진 확진자 7만 명이 포함됐으나 전날인 40만741명보다 20만 명 이상 늘어난 60만 명 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42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방역 추가 완화를 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 인터뷰를 통해 “확진자가 폭증하는 원인은 최근 방역 완화 조치”라며 “정부의 완화 메시지로 인해 예측 모델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 시작 단계에서 유행을 조절하면서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될 때 완화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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