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면역자는 없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슈퍼 면역자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얻은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3차 접종을 마쳤으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항체가 생긴 이른바 ‘슈퍼 면역자’가 재감염되는 경우와 관련해 “감염병이 점차 일상화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코로나19 폭증세에 대해 “유행 곡선이라는 것이 항상 최정점이 존재하는데 지금은 최정점 구간에 완전히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간이 지나면) 줄어들겠지만 깔끔하게 줄어들어서 끝나는 게 절대 아니다”며 “오미크론 변이(BA.1)에 이은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BA.2가 있는데 영국도 BA.1 유행이 끝난 뒤 두 번째 파도가 또 오고 있는 등 감염병 유행은 다음 파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돼 있다”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정부의 방역 완화 정책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행정점으로 올라가는 중에 방역을 지속해서 완화했던 나라는 정말 드물다”며 “우리나라는 그런 정책적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두 가지 전망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은 천천히 가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했다. 다만 “팬데믹은 사회경제적인 피해와 방역상 피해 두 개의 선택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중간지점이라고 하는 것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전문가들마다도 생각이 달라 판단이 어렵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