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돼 주식가치 희석 가능성이라는 리스크가 생겨 주가 할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주식 연계/비연계의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 BW 발행과 관련해서 시장에 태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발행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아차가 BW를 발행하려는 이유는 조달금리를 낮추고 차입금을 자본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아차가 연초 발행에 성공한 4000억원의 회사채 조달금리는 8.3~8.5%에 달해 금리에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면 주식가치는 15% 이상 희석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며 주가에는 당연히 부정적"이라며 "현재로서는 BW 발행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식가치 희석 가능성이라는 리스크가 생겼고 이에 따라 주가 할인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목표가를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