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구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2/03/20220320105448_1729993_1199_757.jpg)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지방선거 출마자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차기 정부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도 국회에 남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 출마, 최소화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6·1 지방선거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현 의석이라도 온전하게 유지해야 향후 새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야(對野)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비롯해 현역 의원 중 6월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의원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역 의원이 자리를 내려놓으면 이후 보궐선거에서 다시 의석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정 의원은 한 자리라도 의석을 잃으면 좋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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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현재 국회의석수를 보면 국민의힘이 110석, 국민의당이 3석"이라며 "앞으로 합당이 되더라도 172석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뜨거운 감자인 여성가족부 폐지만 하더라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성사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만한 국회운영이 절대 필요하고 국회운영이 원만치 못하면 새 정부의 국정운영도 난항에 봉착할 수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는 최소화해야 한다. 원외 인사 중에도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지방자치단체를 개혁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압승이 확실시되는 지극히 소수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국회를 꿋꿋하게 지키면서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착수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