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내홍 점입가경...“지방선거 준비 문제 없나”

입력 2022-03-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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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 이후 조직 수습에 혼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퇴진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이에 대해 선거 중립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노 위원장의 거취를 압박한 상임위원들을 향해 일선 직원들이 역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내부 혼란이 가중하는 모습이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 박재호 의원 등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중앙선관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노정희 위원장은 선거 부실 관리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신속하게 선관위를 재정비해 지방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 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위원장 사퇴시 일반위원으로 검증된 임시위원장이 중앙선관위를 대표하는 문제가 발생해 책임성 논란이 발생하고, 재적위원 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는 개의 및 의사결정이 불가능할 수 있는 등 지방선거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사무차장 직무대행체제 △선거정책실장 및 선거국장 교체 △책임 규명 및 재발 방지대책 강구를 위한 TF구성 △전 사무총장 아들 특혜의혹 특별감찰 실시 등 선관위가 약속한 ‘신속한 조직 안정화 및 지방선거 완벽 관리를 위한 조치’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대한변호사협회는 총책임자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어느 때든지 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관리하기 위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여기에 선관위 내부에선 노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 지방선거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일단 사전투표 사태로 교체된 선거정책실장·선거국장의 후임이 21일 정해지는 대로 지방선거 실무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아들 특혜 채용 및 승진으로 옷을 벗은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특별감찰을 규정대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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