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동시다발 공격…원유 공급 차질 우려

입력 2022-03-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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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공장, 발전소 등 공격에 무인 드론과 미사일 사용
아람코 시설 일부 화재...“일시적 생산 감소, 재고로 보충”

▲사우디아라비아 지잔에서 20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공격에 아람코 시설이 불길에 휩싸였다. 지잔/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지잔에서 20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공격에 아람코 시설이 불길에 휩싸였다. 지잔/AP뉴시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수차례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사우디 액화천연가스(LNG) 공장과 담수 시설, 석유 시설, 발전소 등을 동시다발로 공격했다.

공격에는 무인 드론과 미사일이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 민간 차량과 가옥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 당국이 석유 탱크 일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아람코와 중국 시노펙의 합작 법인인 아람코시노펙 시설도 일부 타격을 입었다. 아람코시노펙 측은 “정유 공장에 대한 공격은 생산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켰다”며 “재고에서 보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와 후티 간 평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국경 일대에서 교전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후티 측은 “사우디 깊숙한 곳에서 광범위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며 공격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 후 사우디 방송 알-하다스TV는 “사우디 연합군이 폭발물이 실린 보트를 파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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