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비건"…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10개국 수출

입력 2022-03-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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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품 바람이 뜨겁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대체 단백질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식품 시장에서 비건 제품이 쏟아져나오는 한편 해외 시장에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70억 달러(지난해 기준, 한화 약 8조 원)에 달하는 만큼 K푸드에 이어 K비건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 (CJ제일제당)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랜테이블(PlanTable) 왕교자’ 제품을 지난해 12월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 선보인 데 이어 현재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오리지널, 김치, 버섯 등 5종이며 진출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UAE(아랍에미리트), 멕시코, 괌, 네팔, 몽골 등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대표 e커머스인 라자다(Lazada) 등에 제품이 입점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 미주와 유럽은 물론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만두 외 대표 K푸드인 떡갈비∙주먹밥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맛 품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K푸드 세계화 및 글로벌 핵심 전략제품인 만두 대형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풀무원은 앞서 주력 제품인 두부면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로 밀가루 면을 대체한 신개념 제품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로 수출하면서다. 고단백 식품인 '두부바'의 경우 일본에서만 누적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넘어섰다.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식사 대용 및 간식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인 결과다.

▲대상 김 (대상)
▲대상 김 (대상)

주요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비건 시장을 넘보는 건 시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K푸드 열풍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고, '비거노믹스'(비건과 이코노믹스의 합성어) 현상이 단순 유행이 아닌 새로운 식생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5년 110억 달러로 202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차세대 K푸드 품목으로 일찌감치 '김'을 점 찍었을 정도다. 독일비건협회에서 김이 수퍼푸드로 소개되고 비건푸드로 각광받으면서 수출량도 꾸준히 오름세다. 농식품수출정보 집계에 따르면 김스낵 등 김 수출량은 2019년 2만6951톤에서 지난해 2만9545톤으로 3만 톤을 넘보고 있다.

2년 연속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대상 역시 호실적을 이끄는 요인에 김이 자리잡고 있다. 대상은 현재 미국, 중국 등 30여 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해외 매출이 423억 원으로 국내보다 약 3.4배 높을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높다.

푸드테크 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에서도 대체육 개발은 화두다. 푸드테크 기업 양유는 자사 주력제품인 '비건 치즈'를 CES 2022, 2022 윈터 팬시푸드쇼에 선보인 데 이어 핵심 제조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미스터피자와 손잡고 '비건 피자' 개발에도 나섰다. 미스터피자는 양유의 비건 치즈를 기반으로 비건 피자 제품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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