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팔 절단” 김나윤, 한 쪽 팔로 피트니스 4관왕

입력 2022-03-21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출처=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한 팔 피트니스 챔피언’ 김나윤이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절단 장애인 최초로 지난해 WBC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한 김나윤이 출연했다.

김나윤은 4년 전 오토바이 전복 사고로 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27살이었다는 그는 “국도에서 굴러서 팔이 절단 돼 날아갔다. 경추부터 흉추까지 19군데 골절이 있어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일어나질 못하겠더라. 팔이 접합할 수도 없을 만큼 썩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팔을 찾아달라고 했다”며 “앰뷸런스 타고 근방에 있는 응급실로 갔다. 접합에 성공을 했는데 패혈증 때문에 다시 절단을 했다”고 털어놨다.

사고 전 헤어디자이너로 일했던 김나윤은 “17살 때 미용에 입문했다”며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살았고 굉장히 천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에게 왼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저의 목표들, 저의 꿈들 여태껏 해왔던 게 다 무산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나윤은 “그때 좌절이 시작됐다. 많이 울었다. 교통수단이 오토바이가 아니었다면 사고가 났을까, 누구의 잘못이지, 이게 나한테 왜 일어난 거지 싶었다”며 “이렇게 생각 안 하는 게 정답이겠구나 싶어서 그런 생각을 안 했다. 감사했던 게 목이 터졌다면 즉사했을 거다. 오른손잡이인데 왼쪽 팔이 절단돼서 차라리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교통사고 후) 거울을 보기가 싫었다. 내 모습이 이상하고 어색했다. 샤워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전체적인 내 모습을 봤다. 그땐 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어서 이상하고, 기괴한 감정들이 있었다”며 “익숙해지는 건 시간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27년을 두 팔로 살아왔고, 한 팔로 산 지 4년밖에 안 돼서 시간이 지나면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나윤은 의수를 벗고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피트니스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출전 목표가 뭐냐고 물었을 때 많은 장애인분들이 사회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저 역시 제 장애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의미도 있었다”며 “출전에 의미를 둬서 상은 생각도 안 했다. 제게 운동은 새로운 분야였는데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 박자가 맞지 않았나, 그래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287,000
    • -3.37%
    • 이더리움
    • 4,791,000
    • +2.55%
    • 비트코인 캐시
    • 694,500
    • -2.66%
    • 리플
    • 2,001
    • -1.19%
    • 솔라나
    • 330,100
    • -5.95%
    • 에이다
    • 1,347
    • -6.07%
    • 이오스
    • 1,116
    • -5.5%
    • 트론
    • 276
    • -4.83%
    • 스텔라루멘
    • 695
    • -12.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2.97%
    • 체인링크
    • 24,600
    • -1.56%
    • 샌드박스
    • 976
    • +11.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