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 제대로 알고 사면 '백전백승'

입력 2009-03-02 10:52 수정 2009-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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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사용용도 정확히 파악해야...전(前) 차주 확인도 필수

#전문

IT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채영(27세, 여)씨는 최근 중고차 구입을 위한 상담을 받자마자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중고차 상담원이 물어본 '원하는 차종이 무엇이냐?', '모델이 무엇이냐?', '연식과 주행거리는 원하는 것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못했기 때문이다.

#본문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나 상식이 적기 때문에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 이 같은 애로점을 겪을 때가 많다.

막상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경숙 팀장은 "중고차를 구입하고자하는 고객들은 막연하게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할뿐 그 과정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럼 중고차를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라든지, 기본정비 그리고 중고차를 다시 잘 파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차량 용도를 확정하고 필요한 차종을 선택하라

중고차를 구입할 때 특정 모델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 모델별 차이점을 모르겠다면, 굳이 한 모델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차종을 정하고 넓은 범위에서 차를 고르는 것이 보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경차면 경차, 준중형이면 준중형 확실한 차종은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연식과 그에 따른 주행거리 대역을 결정하라

중고차는 편의사항보다 차량의 상태가 더욱 중요하다. 내부 편의사항과 인테리어를 중요시 여기다보면 중요한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차량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이고 보편화된 기준은 연식과 주행거리이다.

연식은 최근에 가까울수록 주행거리는 짧을수록 좋다. 다만 일년주행거리가 1만km 미만의 경우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라는 기계의 특성상 너무 주행이 없어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前) 차주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라

차량의 주인이 몇 번 바뀌었는지, 그 이전의 차주가 담배를 피었는지 등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주인이 많이 바뀐 차량은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며, 차에 배인 담배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금연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여성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중고차 상세페이지에 금연차량을 별도로 표시해두기도 한다.

◆ 타이밍벨트, 타이어를 확인하고 오일류는 반드시 교환 받아라

타이밍벨트는 주행거리가 6~7만km 정도에 교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점은 중고차로 팔릴 시점인 경우가 많다. 타이밍벨트 교환은 소모품 교환비용 중 가장 큰 비용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구입 전에 미리 교환여부를 확인해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는 광택과 청소만 하고 싸게 파는 곳도 있다. 이런 매매단지는 소모품 교환 없이 중고차가격을 다소 싸게 파는데,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시세보다 싸다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소모품은 중고차구입 후 직접 교체할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수리되고 나온 차보다 비싼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교체가 되지 않았다면 수리비용을 지불하고 중고차 딜러에게 교환을 요청하는 것이 훨씬 싸다.

그 외 타이어와 라이닝패드, 디스크의 상태도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면서 소모품이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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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는 꼼꼼하게 챙겨라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는 반드시 관련서류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특히 자동차등록증과 함께 성능점검표를 챙겨두어야 추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딜러에게서 듣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딜러에게 A/S 혹은 환불의 보장을 받겠다'는 내용을 첨부해서 받는 것이 좋다.

■자동차 운행시 주의할 점은?

■과태료, 세제 제대로 체크해야

신차를 사건 중고차를 사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수많은 고민거리가 늘어간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운영비용이다. 보험료와 자동차세금을 포함해서 연료비용, 점검비용, 소모품 교체비용 등 예산 속에 있는 비용도 있겠지만 통행료, 주차비, 심지어 과태료까지 생각치도 못한 비용을 접하게 될 경우 머리가 지끈지끈 하게 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흔히들 사람들은 차를 사고 나면 모든 계산이 끝난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운영비용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만약 자동차 구입 시에 할부까지 했다면 부담은 단순비용을 넘어서 심적 부담까지 가중되기 때문에 그 부담은 누구에게 하소연하기도 힘들다"며 자동차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운영비용 절감은 예상치 못한 비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과태료와 세제 변화만 체크해도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주소변경 미필

이사를 하고 주소지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사업자들은 사무실을 이전한 후 사업자등록증 등 각종 서류의 주소지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때 이러한 사항이 번거로워 이전을 하지 않았을 경우엔 주소변경 미필을 사유로 과태료가 발생한다.

기한을 어겼을 경우 기본과태료 2만원과 3일에 1만원씩 누적이 되며, 최대 3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계속검사 미필

자동차 등록증(검사증)에 기재된 검사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30일 이내에 받아야 한다. 만약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이 역시 주소변경 미필과 마찬가지로 기본과태료 2만원과 3일에 1만원씩 누적이 되며, 최대 3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 소유권이전 미필

자동차 구입, 매매, 양도 등 이전 후에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는데 기간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으며 기본과태료 역시 10만원으로 액수가 큰 편이다.

◆ 책임보험 미가입

책임보험 가입은 자동차를 구입한 후 의무사항이다. 10일 이내 가입을 하지 않을 경우 기본과태료가 1만5000원 적립되며 하루에 6000원씩 누적이 된다. 최고 90만원까지 부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폐차 후 말소등록 미필

타고 다니던 자동차 혹은 중고자동차를 폐차를 하면 말소등록을 해야 한다. 자동차 말소등록을 30일 이내 이행해야 하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기본과태료 5만원과 10일 이후 하루마다 1만원씩 누적되며 최대 5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과태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동차 세금이다. 해마다 조금씩 자동차세제가 변하고 있는데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변동된 주요 자동차 세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개별소비세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는 올해 변화되어 적용되는 자동차세제 가장 주의 깊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개별소비세는 배기량이 2000cc이하 차량에 5%, 2000cc 초과에 10%로 적용되었는데,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한시적으로 각각 3.5%와 7%로 축소 적용 된다.

◆승용차 7~10인승 자동차세 단계적 인상

일반형 7~10인승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에 승용차 세액대비 67%적용되었던 것이 올해에는 84%로 10년에는 100%로 적용이 된다.

다만 지난해 1월 이후 신규 등록된 차는 적용이 약간 변형되는데 2010년 승용차세액대비 100% 적용은 동일하지만 2009년에는 승용차 세액대비 84%가 아닌 67%가 적용된다.

◆ 경상용차 지방세 감면 확대, 하이브리드차 세제지원

경상용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더욱 폭넓게 확대된다. 현재 취득세와 등록세가 1%였던 경상용차의 경우 둘 다 0%로 확대시행 된다.

경차의 경우 1%에서 0%로 의미적인 감면확대가 크지만 하이브리드차의 지원은 확실하게 확대된다. 우선 개별소비세 100만원(최대), 교육세 30만원(최대)에 대해서 면제가 신설되며, 취득세 40만원(최대), 등록세 100만원(최대)에 대해서도 면제가 신설된다. 더욱이 등록세 감면시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까지 면제가 돼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다자녀가구의 세제지원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다자녀가구에 대한 지원도 신설된다. 3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자동차 1대에 대해서 취득세, 등록세가 50% 감면된다.

유류세율 환원과 유류세 환급

교통·에너지·환경세의 실행세율에 대한 특혜종료로 인해 연료에 붙던 세율이 예전대로 환원된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462원이던 것이 514원으로, 경우의 경우 리터당 328원에서 364원으로 환원된다.

유류세 환급은 1000cc 미만 경차에 대해 연간 10만원한도에서 이루어지며, 1톤 이하 자가용 화물차의 경우도 연간 10만원 한도에서 이루어진다.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자동차 검사, 상태변경 후에는 반드시 관련 법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특히 사업장은 주소변경 후 신고를 안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특히 이럴 때 자동차 주소지 변경에 대한 인지를 못할 때가 많아 과태료가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자동차세제 역시 조금만 파악하면 중고차매매시점을 포착하면서 차량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중고차 잘파는것도 요령이다

■휴가등 시즌 성수기나 단종 전에 판매

중고차를 잘 팔기 위해서는 언제 팔 것이며, 어떻게 팔 것인가를 결정한 후 중고차시세와 시장분위기를 잘 살펴야 한다.

집을 팔 때도 부동산에 파느냐 혹은 지인에게 파느냐에 따라, 그리고 언제 파느냐에 따라 값이 많이 차이나는 것처럼 중고차매매도 마찬가지 원리인 것이다. 다만 자동차 매매에 있어서 시간의 흐름이 내 차의 판매 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을 통해 중고차 판매시 유의 사항과 팁에 대해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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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시기의 선택

중고차 시장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존재하는데, 중고차 구입은 비수기 시즌에, 중고차 판매는 성수기 시즌에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성수기는 1월~2월 말까지, 6월~9월까지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전까지로 분류된다.

이 점을 활용하면 손쉽고 좋은 조건으로 중고차거래를 할 수 있다. 자동차 연식이 지날수록 중고차판매가격은 내려간다. 그러므로 신년보다는 그 전년도에 판매하는 것이 낫다. 여기서 팁 한 가지. 중고차 딜러는 유통업자이기 때문에 판매를 고려하며 움직일 수밖에 없다.

중고차딜러가 판매할 수 있는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면 더욱 좋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를 판매한다면 여름휴가시즌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판매하고자 하는 자동차모델이 곧 단종이 예정돼 있다면 가급적 단종 전에 팔아야 한다. 후속차량이 나오면 이전 모델 차량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아 포르테의 발매 이후 뉴쎄라토의 가격 하락한 것이 좋은 예이다.

◆ 판매방법의 결정

중고차 판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중고차매매업자에게 판매하는 경우와 개인에게 판매하는 경우이다. 두 가지 방법 어느 한가지를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장점과 단점이 확연하므로 나에게 맞는 방법이 어느 것인지 결정을 해야한다.

중고차 매매 업자에게 파는 방법은 말 그대로 중고차딜러와 거래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쉽고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을 수 있고, 계약 후에는 A/S에 대한 부담도 없다. 또한 매매업자가 서류작업을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없이 판매과정이 편리하다.

개인 직거래시보다 판매금액이 작은 단점이 있지만 번거롭지 않고 개인간 거래에서처럼 자칫 감정이 상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빈도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방법은 빠른 시일 내에 중고차를 판매하기 원하는 경우 유용하다.

직거래는 주로 자동차 동호회, 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인 직거래 발생 효과는 크지 않다.

개인판매의 장점은 중고차딜러에게 파는 방법보다 중고차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반면 단점은 서류절차가 번거롭고, 판매까지의 과정이 오래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과 거래할 경우, 차량원부조회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정차위반, 과태료, 세금 미납, 저당 등의 이유로 압류가 돼 있어 사기를 당할 수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복잡하고 번거로울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고 천천히 자동차를 판매하려는 중고차 판매자에게 알맞은 방식이다.

◆ 적절한 판매가를 확인

자동차는 비교적 감가상각이 빠르다. 인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년 사이에 신차가격의 반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차량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동일한 차량과 연식을 중고자동차시세를 확인한 후, 그 가격에서 차량수리비용과 이전비용, 관리비용 등을 포함한 유통비용을 계산하면 내 차의 시장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차종마다 다르지만 유통비용은 100만원~250만원 사이에서 발생한다.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카즈 등 중고차사이트에 문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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