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예술 입은 뷰티" 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

입력 2022-03-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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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통로를 거쳐 전시회 문을 열자 '헉' 소리가 나왔다. 기자의 적나라한 얼굴 여러 개가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벽면에 가득했다. 입장 전 ID카드에 등록한 사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기쁜', '행복한' 등 감정에 대응해 사이버 얼굴로 재탄생한 것이다. 안내원은 "전시회 주제는 '회복'으로 진정한 나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기자 본연의 얼굴이라고 못 박았다.

▲전시회 입장문. (김혜지 기자 heyji@)
▲전시회 입장문. (김혜지 기자 heyji@)

라네즈의 의한, 라네즈에 의한, 라네즈를 위한 전시회가 열렸다.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한 달 동안 서울 성수동 엑스팩토리에서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 'LIFE OASIS 2.0'을 개최한다. 주제는 '회복'으로 라네즈 '워터뱅크'의 아이덴티티를 콘셉트로 인터랙티브를 극대화했다.

21일 현장에서 만난 전시기획자 김태봉 달의제곱스튜디오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발 이후 마스크를 쓴 채로 소통하는 등 타인과 대면은 물론 나 자신과의 대면도 드물어진 상황"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진정한 나 자신을 대면하고 회복을 느끼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장장 40여 분으로 △회복의 감각을 깨우는 ‘회복의 시작’ △내면 속 깊은 감정을 마주하는 ‘회복의 주체’ △회복의 에너지를 깨우는 ‘회복의 큰 물결’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회복의 균형’ △나를 위한 세리모니 ‘회복의 축제’ △회복 에너지의 결정체를 마주하는 ‘회복의 완성’ △아티스트 NOVO와 함께하는 ‘회복의 영감’과 라이프 오아시스에서의 순간을 담은 ‘회복의 기억’까지 총 8가지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회복의 물결' 스테이지. (김혜지 기자 heyji@)
▲'회복의 물결' 스테이지. (김혜지 기자 heyji@)
▲'회복의 균형' 스테이지.  (김혜지 기자 heyji@)
▲'회복의 균형' 스테이지. (김혜지 기자 heyji@)

이날 찾은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을 뛰어넘은 '참여'다. 패션, 뷰티업계가 예술을 활용하는 방식이 과거에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는 고객 참여가 없으면 진행이 안 될 정도다. 놀이기구처럼 기울어진 판을 직접 몸을 움직여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탈출(?)이 불가능한 '회복의 균형' 스테이지가 그 예다. 라네즈 제품 '워터뱅크'의 수분밸런스에 착안해 기획됐다.

아모레퍼시픽이 미디어아트 전시를 기획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라네즈 브랜드를 활용한 '라이프 오아시스'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2주가량 오픈한 전시는 총 5000명의 고객이 모여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2차 전시회는 기간이 한 달로 늘어나면서 두 배치인 1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회. (아모레퍼시픽)
▲라이프 오아시스 2.0 전시회.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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