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전환 완료 시점은?

입력 2009-02-26 16:21 수정 2009-02-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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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네트웍스 보유 C&C 지분 전량매각해 순환출자 끊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SK㈜지분 매각과 SK㈜의 회사채 발행 등이 잇따르면서 그동안 미완성이던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완료 시점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체제 완성의 관건인 SK C&C 상장이 시황 악화 등의 이유로 2010년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완료 시점은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26일 SK그룹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일 보유 중이던 SK㈜ 주식 103만787주를 주당 8만9300원, 총 920억원에 매각했다.

아울러 SK㈜는 회사채 2500억원을 발행하고 4월초 배당 이익으로 2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총 5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오는 6월 말로 되어 있는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유예 시한 만료와 함께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SK그룹의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완성의 가장 큰 걸림돌인 SK㈜를 비롯해 SK텔레콤·SK네트웍스와 SK C&C 사이의 순환출자 구조를 어떻게 해소할지, SK그룹 지주사 전환의 사실상 마무리 작업인 SK C&C 상장을 언제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SK㈜는 SK텔레콤 지분 23%, SK네트웍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SKC&C는 SK㈜ 지분을 31.5%를 갖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SKC&C 지분을 각각 30%와 15%를 갖고 있어 이 같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야만 지주회사로 전환이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개인적으로 SKC&C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다시말해 SK그룹은 '최 회장 등 특수관계인→SK C&C→SK→SK텔레콤·SK네트웍스→SK C&C'의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는 것.

SK그룹은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 C&C 주식 전량을 매각해 순환출자 구조를 끊음으로써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난해부터 SK C&C의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노력해왔으나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해를 넘기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SK C&C를 언제쯤 상장할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지주사 전환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금산분리법안이 통과되면 SK그룹은 지주사 전환시기를 1년 정도 유예 받을 수 있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주사 유예기간 만료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김용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전환시기를 최장 2012년 6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며 "따라서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SK C&C의 상장은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한 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금융자회사인 SK증권을 매각하거나 최태원 회장이 개인적으로 SK증권 지분을 사들여 개인회사로 가져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서는 매각보다는 SK증권을 끌어안을 가능성이 더욱 큰 상황에서 이를 대비한 최태원 회장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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