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한 금융위 인사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금감원도 15년 만에 인력을 파견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에서 권대영(54·행시 38회) 금융정책국장이 인수위 경제1분과에, 이동훈(51·행시 44회) 전 금융정책과장이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 각각 파견됐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김형원 은행감독국 부국장(51·금감원 2급)이 권 국장과 같은 경제1분과에서 일하게 됐다.
진해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국장은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으로 근무한 금융정책통이다.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전 과장은 구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감독위 은행감독과, 금융위 보험정책과장과 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 근무했다.
권 국장과 이 전 과장은 지난해 한 팀을 이뤄 가계부채와 전쟁을 최일선에서 지휘한 인물이다. 이들은 '10·26 가계대출 보완대책' 수립과 가계대출 총량관리 시행 등을 책임졌다.
김 부국장 역시 금감원에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상황을 점검하며 관리하는 총괄팀장으로서 금융위의 가계부채 대책을 집행했다.
이들 3명은 '청년도약계좌'와 대출규제 완화 등 윤석열 당선인의 금융 공약 실행을 위한 세부 정책 설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실에서도 팀장급 등 2명이 인수위에 파견됐다. 금감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에 직원을 파견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때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