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촉망받는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업 '스튜디오레논'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이노션은 기존 사업 영역인 광고를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메타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노션은 VFX 영상 제작 스튜디오 기업인 스튜디오레논에 지분을 투자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스튜디오레논은 VFX, 뉴미디어 등 특수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신생 기업으로 국내외 대형 게임사, 광고 프로덕션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튜디오레논은 국내 VFX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경영진 4인과 재무적 투자자(FI)인 박재영 이사가 창립한 회사로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맨파워ㆍ기술력 등에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회사다. 현재 국내 VFX 산업의 선도기업은 시가총액이 1조~2조 원 안팎을 웃돌고 있을 만큼 스튜디오레논의 미래 기업가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VFX 기업은 2000년대 이후 양적ㆍ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의 증가로 고품질 VFX의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승리호' 등의 콘텐츠 제작에 국내 VFX 기업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노션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광고를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에 이어 대세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까지 종합적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노션의 사업영역도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은 광고 제작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노션의 국내 디지털 광고 취급액은 2020년 대비 2021년 약 70% 증가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디지털 시장이 50% 이상 차지하는 시장 변화 속도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이노션은 향후 업계 선도 업체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이노션은 지난해 퍼포먼스 마케팅사 디퍼플 인수를 통해 해당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소셜 플랫폼, 애드테크(Ad Tech) 등 신규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후속 인수ㆍ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노션은 기존 광고대행사의 역할에서 나아가 고객사의 통합적 고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WPP, 옴니콤 등 글로벌 광고 대행사의 최근 전략 방향과 일치한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광고 제작 전반의 기존 생태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VFX 전문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넓히고,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빠르게 도입해 전통적인 광고 대행사에서 글로벌 콘텐츠 선도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