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임 후에도 통의동 사무실 쓰겠다는 尹…금감원 "공식 요청 없었다"

입력 2022-03-22 13:50 수정 2022-03-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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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용산 집무실 이전 힘들 경우, 통의동 사무실 이용"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선 "아는 바 없어"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통의동 사무실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건물을 원래 사용하던 금융감독원과의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오전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수위에서 통의동 사무실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통의동에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건물은 본래 금융감독원 연수원이다. 인수위가 임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과의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는 금융감독원과 소통 없이 통의동 사무실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청와대가 전날 용산 집무실 이전에 반대하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와 금융감독원 간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윤 당선인 취임 이후 집무실 공백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사용 관련해 김 대변인은 여러 차례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용산 집무실 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가정 하에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면서도 "금감원과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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