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기 생산ㆍ소비ㆍ고용 '3중苦'

입력 2009-02-27 06:00 수정 2009-0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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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업종 고전...제조업 생산 14년만에 '최악'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경기 침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방경기가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건설과 서비스 업황이 악화되는 등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생산의 경우 조선을 제외한 대다수 주력업종이 부진해 85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도 국내외 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조선을 제외한 자동차, IT업종, 철강 등 주력업종이 전지역에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황도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음식업 및 도소매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출입물동량 감소 등으로 운수업도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도 지난해 3분기(83)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 1월에는 67까지 낮아지는 등 서비스업황이 악화되고 있다.

한은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승용차 신규등록이 크게 감소하고 대형소매점 판매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는 최근 공공부문 발주가 늘어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설비투자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일부 주력업종의 중장기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투자심리 위축, 자금조달여건 악화 등으로 중소기업 및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도 세계수요 위축 등으로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취업자수가 감소로 반전되고 고용률도 낮아지는 등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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