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1세 연하 애인, 스위스서 추방 위기...친구들 “모스크바 가서 푸틴 설득해라”

입력 2022-03-22 16:00 수정 2022-05-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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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1세 연하 애인 알리나 카바예바가 스위스에서 추방 위기에 내몰렸다. 그녀의 친구들은 어차피 스위스에서 추방 위기에 내몰린 김에 모스크바에 가서 전쟁을 끝내도록 푸틴을 설득하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과 연인 알리나. 출처 : 뉴시스
▲푸틴과 연인 알리나. 출처 : 뉴시스
22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푸틴의 애인과 4명의 자녀를 스위스 정부가 나서 추방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국적의 청원인들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를 각각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 독일 총통과 연인 에바 브라운에 빗대, “푸틴의 ‘에바 브라운’ 알리나 카바예바를 그녀의 ‘총통’과 결합시킬 때”라며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왜 푸틴 정권의 공범자들을 계속 보호하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카바예바와 푸틴의 자녀들은 스위스의 호화 별장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카바예바는 망상적인 독재자이자 전범의 총애를 받고 있는 연인으로 스스로의 명예를 더럽혔을 뿐 아니라 반인륜적인 범죄자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들은 카바예바가 러시아에서 ‘악당들의 법(the law of scoundrels)’ 또는 ‘디마 야코브레프(the law of Dima Yakovlev)’ 법으로 불렸던 법 초안의 입안자 중 한 명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법으로 인해 중증장애아동의 입양 신청이 취소됐고, 수천 명의 러시아 어린이들이 해외로 입양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해당 청원 글에는 5만6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중립을 지키지 않고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로 했던 스위스가 푸틴 가족을 받아들인 결정은 국제 사회를 놀라게 했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2월 28일 러시아의 저명인사와 기업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역 시절의 카바예바. 사진=뉴시스, 카바예바 홈페이지
▲현역 시절의 카바예바. 사진=뉴시스, 카바예바 홈페이지
해당 청원 글이 알려지자 한 소식통은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나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푸틴에게 가서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그 누구의 말도 들을 것 같지 않지만, 그녀의 말은 들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푸틴 대통령이 몇 중으로 두터운 경호를 받고 있어서 카바예바가 푸틴 곁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페이지식스는 이달 초 푸틴의 연인과 그의 자녀들이 스위스로 대피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스위스 정부가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자녀들이 자국 내에 은신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알리나는 여러 이름과 여권으로 여행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선수권 메달 14개, 유럽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하며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메달이 많은 선수로 꼽힌다. 그러나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그녀의 메달을 박탈하라는 국제적 압력이 거세다. 그녀는 2014년에 ‘푸틴 찬스’로 친정부 매체인 내셔널미디어그룹의 이사로 임명돼 연봉 1050만 달러를 받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푸틴의 측근들에 대해선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가해졌지만, 아직까지 그녀만 예외였다.

일각에서는 카바예바가 현재 스위스가 아닌 시베리아의 첨단 벙커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달 초 정치학자 발레리 소로비는 “실제로는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을 갖춘 지하도시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핵전쟁 발발 시를 대비해 설계된 해당 벙커는 알타이 산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0킬로볼트의 변전소와 연결된 고압선을 발견했는데, 이는 작은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푸틴의 첫 번째 부인 류드밀라와 두 딸도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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