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팍스로비드 국내생산 타진”…삼바 등 접촉해 사전준비

입력 2022-03-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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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팍스로비드, 로열티 내고 국내서 복제약 만들 가능성 타진"
코로나특위, 삼바 등 국내 복제약 생산업체 접촉 계획
"화이자 협상되면 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일부 생산분 국내 사용"
"물량 확보해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토록 해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코로나19 경구치료제인 팍스로비드 국내 복제약 생산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의 안철수 위원장은 22일 팍스로비드 국내 생산 가능성 타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코로나특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팍스로비드에 대해선 전례는 없지만 제약사에 요청해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특위 일부 위원들은 전날 첫 회의 뒤 기자와 통화에서 새 정부 출범 뒤 팍스로비드 국내 생산을 위해 화이자와의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수위 단계에선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국내 업체와 접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팍스로비드 위탁생산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업체가 대상이다.

한 위원은 “팍스로비드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들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적극 협상하려 한다. 시간이 걸리는 일인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화이자와의 협상 등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인수위 단계에선 코로나특위가 위탁생산 중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규모 업체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분과별로 한 차례 이상 현장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특위가 국내 제약사에 현장방문 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추진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코로나특위는 특히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의 경우 위탁생산 전량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데, 화이자와의 협상에 성공하면 생산분 일부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내놨다.

다른 위원은 “로열티를 내고 팍스로비드 복제약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의 생산분 일부를 곧바로 국내에서 사용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서 지난 신종플루 사태 때 타미플루를 충분히 확보해 모든 약국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팍스로비드도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할 수 있도록 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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