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2년만에 ‘빅스텝’ 카드 꺼내드나...파월 “물가 너무 높다”

입력 2022-03-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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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5%포인트 인상하면 22년 만에 처음
“인플레 하반기 수그러들 것 예상 빗나가”
뉴욕증시 하락했지만, 아시아증시는 반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긴축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점진적인 긴축으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 연설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중립적이고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 더 강한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의 이날 발언이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이른바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지난 16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나왔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연말 금리 예상 수준을 1.9%로 제시했는데, 이는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에 나서는 것이 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요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관련된 요인, 특히 수급 불일치를 꼽았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올 1분기에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에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며 “ 예측이 빗나간 것은 공급 측 마찰의 심각성과 지속성을 크게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장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50%로 점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파월 의장은 빅 스텝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긴축을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하락했다. 그러나 아시아증시는 22일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0.89% 올랐으며 코스닥지수는 0.68%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4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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