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돌파…국민 20% 걸려

입력 2022-03-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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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792일 만에 도달
올해 석 달간 확진자가 전체의 94%, 3월은 69% 달해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수에 ‘정점’ 판단 일러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22일 오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22일 오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서 22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7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인 26만5762명보다 7만1265명 많지만, 1주 전인 15일 동시간대 집계치와 비교하면 3만8171명 적은 것이다.

아직 22일 전체 집계가 다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집계만으로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23만3567명에 이르게 됐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 만의 일이며 국민의 약 20%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특히 올해 석 달간 확진자가 전체 누적자의 94%에 달했으며 그중 3월은 69%에 이르렀다. 그만큼 올해 1월 중순 우세종으로 올라선 오미크론의 기세가 무서웠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첫 환자 발생 후 748일만이었다. 그 후 약 44일 만에 확진자가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었을 때 정점 이후 급격한 확진자 감소가 나타났다.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 형성에 예방접종에 따른 면역 확보가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20%를 절대적 기준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 지난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해 검사 역량이 증가한 상태이고,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게,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3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의 국내감염 점유율은 41.4% 수준이다.

손 반장은 “또 정점이 형성됐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이후에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인지, 완만하게 나타날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정점 이후 감소세가 어느 정도 형성될지는 이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단, 최근 사망자 증가세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월간 사망자는 4~9월 감소하고, 환절기·동절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수에는 자연사망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섞여 있다. 방역당국은 전체 사망자의 4분의 3가량을 기저질환 악화 또는 노환에 의한 사망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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