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3연임 확정, 향후 행보는?

입력 2022-03-23 10:33 수정 2022-03-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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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한때 옵티머스 펀드 사건이 정 사장의 연임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세운 공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며 거래규모가 둔화된 가운데 정 사장의 향후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NH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 사장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NH투자증권을 ‘1조클럽’에 안착시킨 리더십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3167억 원, 당기순이익 9479억 원을 기록하며 ‘1조클럽’에 진입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정 사장이 2018년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13년간 IB 부문 대표를 맡았던 이력 덕분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주식발행(ECM), 부채자본시장(DCM),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 사업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만 3386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시장의 변동성에 있다. 최근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이슈로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 앞으로의 실적을 지난 성과만큼 보일 수 있냐는 것이다.

물론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고심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2030세대를 겨냥한 신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증권가의 관심을 집중 받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30세대도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차별성 있는 접근을 고민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서대석 비상임 사내이사 재선임도 승인했으며,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해식 사외이사를 2년 임기로 선임했다.

홍석동, 정태석, 홍은주, 박민표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결정했다. 이외에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배당금 총액은 3319억 원으로 보통주당 1050원, 우선주당 1100원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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