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소래포구항을 수도권 최대의 수산물 집결지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소래포구항 건설공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래포구항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의 월곶포구로 나뉘어 있으며 그간 수도권 내 수산물이 모두 모이는 집결지이자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한 데다 소래포구를 가로지르고 있는 소래철교 등으로 인해 어선 입출항이 제한돼 어업활동에 불편이 있었고 어시장 외에는 보거나 즐길 거리가 부족해 방문객의 불만도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어업인들이 더 편리하게 어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이번 공사를 추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항 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국내 어항개발사업 중 최초로 일괄 입찰방식(시공사 금호건설)으로 이뤄졌다.
공사가 완료되면 소래포구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선이 53척에서 265척으로 늘어난다. 또 소래포구는 썰물과 밀물 등 물때와 관계없이 상시 통항할 수 있게 되며, 월곶포구 입출항 가능 시간도 매일 1~2시간에서 14~18시간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풍 등 자연재난 발생 시에도 어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다.
최종욱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어업생산비가 절감되고 수산물의 신선도가 높아져 앞으로 30년간 약 1575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