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13.6억달러 적자 기록

네 달만에 '적자 전환'...자본수지는 48.6억달러 순유입

새해 첫 달 경상수지가 네 달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의 8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1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64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새해 첫 달부터 한국경제에 '적신호'를 밝힌 셈이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소득 및 경상이전수지의 흑자 지속과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된 이후 11월 20억6000만달러, 12월 8억6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네 달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는 세계경기 침체에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동절기 에너지수요 증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의 15억달러 흑자에서 14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여행수지도 다시 소폭의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15억2000만달러에서 7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의 흑자로 전월(+5억8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간의 순유출 기조에서 48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모두 축소된 가운데 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도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가 지속된 데다 국내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의한 자본조달로 전월 10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