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백화점 지누스 지분 취득...신용도 영향 제한적”

입력 2022-03-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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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에 대해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3일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지누스 지분 35.8% 취득(취득금액 8947억 원)을 결정했다.

지누스는 침구류 제조 및 판매업체로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25% 내외)를 보이고 있으며, 보유 지분율과 주주 분산현황을 감안할 때 취득완료 후 지누스는 동사 연결실체에 편입될 전망이다.

민유성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재무부담은 확대된다”며 “구주인수를 위한 자금유출(7747억 원)과 차입금 연결실체 편입효과(지누스 2021년 말 순차입금 1906억 원)로 인수 후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는 2.9배(인수 전 1.8배)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그러나 현대백화점의 재무안정성 저하가 현 등급수준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이 평가한 현대백화점의 회사채 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A+, 안정적이다.

민 수석연구원은 “명품ㆍ리빙 수요에 기반한 견고한 백화점 부문 이익창출력과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해외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등 면세점 부문에서의 우호적인 영업여건 변화, 일단락된 신규점 출점으로 완화된 투자부담 등을 바탕으로 향후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사업부문(현대리바트-가구, 현대엘앤씨-건자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채널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 수석연구원은 “지누스의 우수한 북미지역 온라인 시장지위는 국내, 오프라인 중심인 동사의 유통채널을 보완해 줄 수 있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한 국내 유통 역량은 북미지역 중심인 지누스의 국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인수 진행경과와 더불어 인수 이후 시너지 발현 여부, 재무부담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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