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

입력 2022-03-24 08:34 수정 2022-03-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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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명 소감 밝혀 "통화정책 운영, 치열하게 고민할 것"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24일 말했다.

이날 이창용 후보자는 후보 지명 소감문을 통해 "한국은행의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은 앞으로 예정된 국회 청문 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를 빌려 지난 8년 동안 한국은행을 잘 이끌어 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2년여간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그 이후 선제적이고 질서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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