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4일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인사말을 임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50년은 수많은 도전의 역사였다. 그중에서도 최근 10년 동안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장기간 이어진 조선해양의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 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새로운 50년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회사는 바뀌지 않는다. 리더가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으면 회사는 변화할 수 없다"며 "리더가 성찰하지 않으면 회사는 오만해지고 조직은 모래알이 된다. 리더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판교 GRC와 미래 신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11월 시작되는 판교 GRC 시대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우리의 기술개발 전략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글로벌 R&D센터(GRC)는 현대중공업그룹의 R&D 역량을 결집한 곳이다. 5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11월 배치될 예정이다.
이어 "자율운항 시스템, 탈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그룹의 미래를 현실화할 것"이라며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활동으로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