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음 주 찾아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청와대와 인사권 행사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당선인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기자실 '프레스 다방'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 퇴원과 관련해 "건강을 회복해서 사저로 가시게 돼 다행"이라며 "내주부터 저도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깐 한 번 찾아뵐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해 현충원 참배를 진행했다. 이후 대구에 있는 사저로 들어갈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박영수 특검팀 수사 4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일조했다.
박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관련해선 "당연하다"며 "원래 전직 대통령이 다 오시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취임식은 5월 10일 국회의사당 내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와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두고 갈등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나도 임기 말이 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치가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총리로 김부겸 국무총리를 염두에 뒀냐는 물음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아마 그런 걸 가지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총리 후보에 대해 생각할 상황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총리 후보를, 내각을 생각할 상황은 아직 좀 이른 것 같다"며 "인수위가 일을 시작하니까 저도 같이 좀 생각해볼 것들이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