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카페 1회용컵 금지…서울시, 다회용컵 무인회수기 600대 설치

입력 2022-03-24 13:56 수정 2022-03-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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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이 다회용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이 다회용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내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에 다회용컵 무인회수기 600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카페와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제로 웨이스트' 정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제로웨이스트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청 인근 카페 19곳에 무인회수기 16대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 등 16개 거점에 무인회수기 600대를 설치한다. 거점 지역은 신사역, 신촌, 강남, 상암 등이다. 무인회수기는 거점 내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 대학교, 지하철역, 극장, 병원 등에 설치된다.

시범사업 초기에 47%에 머물던 다회용컵 반납률은 올해 들어 70% 이상으로 꾸준히 늘었다. 종료 시점에는 반납률이 약 80%에 달했다.

시는 4월 한 달 동안은 자치구, 시민단체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여부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4개 음식 배달 플랫폼과 4월 중 업무협약을 맺고, 다회용 배달용기를 제공하는 '제로식당' 500개를 모집한다.

시는 요기요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음식배달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기간 사업에 참여한 '제로식당'은 136곳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한 음식배달은 6만7726건에 달했다.

시는 이번에 대학교, 기업, 1인가구 등이 밀집해 배달 수요가 높은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제로 웨이스트 사업에 참여할 대학 20곳도 모집한다. 참여 대학은 교내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배달 다회용기 회수기 설치 지원, 포장재 없는 상점 만들기 등에 동참하게 된다.

시는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대학환경동아리, 청년 환경단체 청년 환경활동가들과 함께 대학 내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을 개최한다.

유통매장에서 나오는 포장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로마켓'을 100개소로 확대한다. 일반매장이나 지하철 공실상가 등을 제로마켓으로 조성하는 등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홈플러스 월드컵점, 이랜드NC백화점 강서점, GS리테일 고덕그라시움점 등 10곳에서 제로마켓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의 일상에 다가가는 제로캠퍼스, 제로카페, 제로식당, 제로마켓을 차질없이 추진해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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