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박범계에 일침…"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안 됐다는 자평인가"

입력 2022-03-24 14:31 수정 2022-03-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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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전날 발언에 "검찰개혁 부정하냐"
여가부 폐지·산은 이전 공약엔 "공약인데"
국무총리는 김부겸 물음에 "가까운 사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여가부 폐지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 예산 독립권 강화 등 사법 공약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반대한 것에 대해 "검찰개혁이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24일 오전 출근길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 기자실 '프레스 라운지'를 찾아 기자들과 티타임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박 장관의 기자회견을 봤냐는 질문에 "장관 기자간담회를 쳐다볼 생각이 없다. 대검하고 입장이 다르다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당선인 공약에 반대한 거라고 말하자 "이 정부가 검찰개혁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한 건데 5년 동안 해놓고 안 했다는 자평이냐"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담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대했다.

윤 당선인은 "장관의 수사 지휘라는 게 실제로 해보면 별 필요가 없다"며 "자율적으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보안사항이 아니면 장관이 알아야 할 사안이라고 해서 법무부에다 보고한다. 그럼 그걸 보고 다양하게 의견을 피력한다. 지휘 개념이 아니고"라며 "뭐든지 공정과 상식에 따라서 일하는데 의견이 다를 경우가 있겠나.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이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강한 이행의지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그대로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공약인데 그럼. 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약속했으니 그대로 지킬 것"이라며 "대형 은행들이 버티고 있어 줘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을 중요시해 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으로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인수위에서 다룰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선 여론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많은 전직 대통령께서도 선거 때 청와대에서 나온다고 했고 국민이 지지해줬다"며 "시도도 많이 해서 새로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차기 총리로 김부겸 국무총리를 염두에 뒀냐는 물음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아마 그런 걸 가지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총리 후보에 대해 생각할 상황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총리 후보를, 내각을 생각할 상황은 아직 좀 이른 것 같다"며 "인수위가 일을 시작하니까 저도 같이 좀 생각해볼 것들이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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