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합당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어
당명 변경 안 할 듯…李 "쟁점 안 될 것"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해 3인의 실무협상단 구성을 약속했다. 양측은 적어도 다음 달 9일 전엔 합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합당 절차는 실무협상단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찾아 안 위원장과 40여 분간 회동했다.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치고 프레스 라운지 앞에서 악수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실무 협의보단 합당 협상을 위한 실무진 구성만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합당에 전체적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선 3인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양당 간 3인씩 뽑아서 실무협상단을 가동할 것이고 양당 간 정강·정책 철학의 결합과 융합을 위해 각 2인씩 정강·정책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통합된 공관위가 양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공천 심사할 것"이라며 "통합 공관위 출범에 무리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저희가 진행하기로 했고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들도 다음 달 9일 예상되는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평가(PPAT)에 같이 참여해서 공통의 기준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당의 합당 마지노선은 다음 달 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확한 날짜를 합의한 건 아니지만, 통합 공관위에 방점을 찍은 걸 이해하면 짐작 가는 날짜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합당을 통한 당명 변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안 위원장 역시 이에 대한 요구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안 대표께서 당명 변경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쟁점이 되지 않을 거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명변경 여부가 당 대 당이냐 흡수통합이냐의 법적인 분류기준이 아니다"라며 "양당이 시너지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최대한 국민의힘 측에서 국민의당의 사정을 배려하는 것이 저의 대표로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