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추가 대러 제재에 하락...WTI 2.3%↓

입력 2022-03-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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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5%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유입
미국, 추가 대러 제재 발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발표와 함께 서방 국가의 추가 대러 제재에 대한 관망세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9달러(2.3%) 내린 배럴당 112.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57달러(2.1%) 떨어진 배럴당 119.03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급등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유입도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상승하며 지난 8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방국가의 추가 대러 제재와 관련한 관망세도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주요 7개국(G7) 정상,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만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자리에서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나설지에 주목했다. 그러나 당장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날 나토 회원국 정상은 동맹국 동부 지역과 화학, 핵 위협에 대한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합의하는 데 그쳤으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와 별개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48곳의 러시아 대형 방산 국영기업 등 추가 대러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 의원 328명과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 대표를 비롯해 수십 명의 러시아 엘리트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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