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석유 결제를 비트코인으로?...코인시장 랠리 기름부은 러시아

입력 2022-03-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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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 야후파이낸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 야후파이낸스
24일(현지시간)에도 가상화폐 시장의 랠리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29% 오른 4만3922.41달러를, 이더리움은 1.20% 오른 3106.69를, 리플은 0.28% 올라 0.84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밈코인의 대표주자인 도지코인은 4.71% 뛴 0.1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1개월 만에 4만4000달러를 웃돌았고, 도지코인도 한때 6%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석유 등 에너지에 대한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자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석유와 가스 수출 시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state Duma, 하원) 에너지위원회 파벨 자발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나 터키와 같은 우호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결제 옵션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터키에 대해서는 루블과 함께 위안화나 리라로 대금을 받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발니 위원장은 “비트코인도 거래할 수 있다”고 했다.

비우호국들에 대해선 앞서 발표한 대로 루블화로 결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럽 각국 정상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요구한 건 기본적으로 계약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대부분의 계약에서 결제 통화는 달러나 유로로 되어 있다”며 결제 통화의 일방적인 변경은 계약 위반이 된다는 인식을 보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럽은 소비 에너지의 대부분을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의 보복 조치에 따른 수급 압박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안보 위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객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러시아가 꺼낸 게 비트코인 결제다. 자발니는 “그래도 사야겠으면 경화(hard currency)로 결제해도 된다”며 “우리에게 이것은 금”이라고 했다.

코인메트릭스의 공동 설립자인 닉 카터는 “러시아는 결제 통화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미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그런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걸 갖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인시장에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SK스퀘어가 올해 가상화폐 토큰을 출시한다. 한국 10대 대기업 중에선 처음이다. SK스퀘어는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가상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 코인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SK플래닛의 멤버십 프로그램, 11번가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하는 연구 조사에 들어간다. 인구 100만 명인 오스틴시는 6월 16일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 실용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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