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지속가능경영 옵션 아닌 생존 위한 필요조건"

입력 2022-03-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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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금융위, 아시아 지역 지속가능 금융 포럼 개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마크 카니 UN기후행동 금융특사의 특별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마크 카니 UN기후행동 금융특사의 특별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국내 금융권 수장들이 저탄소 경제로의 체질 전환이 구체적으로 실행돼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아시아 지속가능 파이낸스 포럼'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체질 전환은 기술, 산업, 정부 등 전 분야에 걸친 근본적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한 ‘녹색산업혁명(Green Industrial Revolution)’"이라며 "산업계, 금융계, 정부가 통합된 목표로 협업할 때만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경영은 더는 옵션이 아니며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모든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스탠퍼드와 카이스트가 공동 주관하며 ‘기후 혁신을 위한 다음 단계(Next Steps for Climate Innovation)’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동안 기후금융과 탄소중립 논의가 주로 북미,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이번 포럼은 글로벌 학술계의 주간하에 최초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또한 환영사를 통해 "금융권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실행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며, 이에 더하여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것도 금융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그리고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카렌 커니 스탠포드 재무처장 또한 축사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하여 글로벌 사회에 의미 있는 논의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기대감을 전달했다.

전 영란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 UN기후행동 금융특사, 마누엘라 페로 세계은행 부총재, 토마스 헬러 미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참여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지속가능 금융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이동걸 회장과 마크 카니 기후특사가 특별대담도 진행됐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 어젠다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TCFD, IFRS와 같은 표준 공시제도 도입 등을 통한 그린워싱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금융위는 물론 스탠퍼드, 카이스트 등 국내외 학계와 꾸준히 협력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실천전략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된 발제 및 토론 세션에서는 글로벌 동향, 기후기술, 투자전략, 기후리스크, 모범사례 등 탄소중립 관련 주요 주제별로 총 5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주제별로 학술계, 산업계, 금융계,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 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과 기후기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금융조달과 투자방안을 논의하면서 저탄소 경제전환 과정에서 정책금융 역할의 중요성을 재차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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