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교육부) 통폐합에 대해서 말한적 없다”고 25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폐합과 관련 “대선후보 때 내건 공약”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인수위는 교육부 업무보고를 마쳤다. 교육계는 교육부 해체·통합설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교육부 조직개편에 대한 방향을 직접 제시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전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교육부 폐지’를 공약으로 밝히면서 교육부 해체·통합설이 교육계에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인수위 핵심관계자도 24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교육부 폐지 등은 아직 인수위에서 논의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 통폐합 문제는 전혀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관련 기사는 모두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가 합친다고 해서 부처가 통폐합되는 게 아니다”며 “아직 (교육부 통폐합 관련)논의를 시작한 것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드웨어(부처) 개편보단 정부 부처의 벽을 허무는 소프트웨어 변화가 중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등 교육계는 ‘교육부 존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안정적인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재정, 교원수급, 교육과정을 위해서는 독립 중앙부처로서 교육부 존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홀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과학기술교육분과 당사자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업무보고를 마쳤는데, 업무보고에선 교육과 과학기술 부분을 합친 이른바 ‘과학기술교육부’ 출현 가능성과 관련한 질의·응답 대신 윤석열 당선인의 과학기술 부문 공약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들이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