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핏 돌풍' 종근당건강, 건기식 1조 기업 노린다

입력 2022-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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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유산균 돌풍을 일으킨 종근당건강이 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연간 생산능력을 1조 원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6155억 원으로 전년(5116억 원) 대비 20.3% 증가했다. 업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독보적인 성장세다.

1996년 설립된 종근당건강은 2015년까지만 해도 연매출 32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유산균 '락토핏'을 출시하면서 판도는 달라졌다. 랏토픽 출시 이듬해인 2017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에는 3000억 원,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넘어섰다. 5년간 평균 연매출 성장률은 60.6%에 달한다. 출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락토핏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총 매출 가운데 락토핏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이른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뿐만 아니라 오메가3 '프로메가', 눈 영양제 '아이클리어', 키 성장 보조제 '아이커' 등 후속 품목을 키우고 있다. 락토핏의 노하우를 그대로 살려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특히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은 지난해 상반기 단일 품목으로 누적 판매액 1000억 원을 돌파해 '제2의 락토핏'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종근당건강은 최근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기식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1300억 원을 투자한 당진 신공장은 6만3935㎡(약 1만9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4만1119㎡(약 1만2500평) 규모다.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은 물론,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까지 최신 설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공장이다.

당진 신공장 준공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500억 원 규모에서 4배가 넘는 1조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종근당건강은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요도 이 곳에서 충족할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2019년 4월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8월 중국 전용 락토핏 2종을 선보이며 현지 진출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인해 아직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종근당건강의 글로벌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에 차례대로 적절히 대응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관절·근육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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