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기업인 대상 베트남 특별입국 사업이 대행료 지급 연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대한상의 실무자들이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도 그동안 내부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베트남 특별입국 사업을 대행하는 국내 한 여행사와 현지 대행사인 SHV(Samsung Hospitality Vietnam)가 장기간 수억 원의 대금 연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SHV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제중재센터'(VIAC)에 채권 이행을 위한 중재 신청을 냈다.
상의는 재작년 3월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국인 입국을 원천 차단하자 지금까지 기업인 4000명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을 진행했다.
국내 한 여행사와 베트남의 SHV 등 두 곳의 대행사를 두고 사업을 주관해왔다.
문제는 국내 여행사가 진행한 특별입국과 관련해 SHV에 보내야 하는 수억 원대의 대행료가 연체된 것이다.
현재까지 연체된 금액은 총 63만 달러(7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V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대행을 더 할 수 없다고 대한상의 베트남 사무소에 통보하고 연체된 대행료만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